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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풀어 본 "하이펫 애견건강보험"

2007.12.09 22:20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대~충 분석!!! 현대해상 "하이펫 애견건강보험"


전에도 올린 글에서 언급한적 있지만, 동물의료보험...


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뿐이 아니라 수의사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다. 왜 수의사가 보험을 원하는지는 그전에 쓴 글을 참고하시면 된다.


네이버에 '동물의료보험'하면 많은 관련글들이 나오지만 그중에 한 글에는 이런 리플이 달려있다.


"삼성생명이나 현대해상 같은 대기업에서 보험을 만들면 모를까 지금 나온 보험들은 가입하기가 영~ 문제다"라고 한다.


어쩌면 네임벨류가 없는 군소 기업에서 만들어진 보험에 누가 가입하랴... 더군다나 전번 글에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할인의 개념으로 보험을 만든다면 어떤 동물병원도 적용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반가운(?) 기사가 하나 떴다.


최고 2천만원 보상 '애견 보험' 나왔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견건강보험을 출시한 현대해상 @ 머니투데이


보고 내용에 대해서 분석을 해보자(약관을 구하고 싶었으나 아직 현대해상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지 않았다.)


1. 상품 이름


하이펫애견건강보험


하이펫이야 현대해상 보험들의 타이틀은 hi와(hicar 등) 애완동물을 나타내는 pet의 합성어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것은 애견건강보험 이라는 문귀...


물론 상품을 파는 판매자의 입장에서 고객들이 알아먹기 쉽도록 가장 일반화된 용어를 사용하지만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보험까지 가입할 정도의 열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애견' 이란 용어에 반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정확히 말하자면 '하이펫 애견건강보험'이 아닌 '하이펫 반려견 건강보험'으로 했어야 한다.
일단 erro 하나 나왔군...ㅡ.ㅡ;;


2. 가입대상


이 상품은 가정에서 기르고 있는 6개월 이상 8세 이하의 애완견을 가입대상으로 하며, 보험료는 견령과 견종에 따라 연간 30만원에서 5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에서 8세의 반려견으로 선정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가장 질병에 건강한 연령대의 반려견이기 때문이다.


절대 손해볼 장사를 하지 않는 보험사이기에 가장 질병 발생이 적은 연령대를 선택함은 당연한 일...


6개월령 이상의 개에서 예방주사(종합5차, 코로나3차, 켄넬코프3차, 광견병 1차)를 잘 맞춘 경우 전염성 질환의 이환 가능성은 거의 '0'에 수렴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선천적인 질환이나 전염성 걸렸을 경우 6개월이면 속된말로 살놈은 살고 죽을놈은 죽는다...ㅡ.ㅡ;;;


그리고 8세 이하... 이 부분은 현대해상의 실수이자 가입자에게는 혜택이다. 대부분의 반려견에서 질병이 다발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이 6세이다.


한마디로 8세정도면 유선종양, 자궁축농증, 피부종양, 면역매개성 질환, 노령성 질환, 치주질환, 등등 모든 큰 질환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이니...


연령에 따라 가입의 차등을 주겠다고 하지만 얼마나 공정하게 분류가 될까? 의문이다...


3. 보상방법


"행복플랜"과 "안심플랜" 두가지 중 선택 가능하며 "행복플랜"은 발생된 치료비의 60%를 연간 최대 3백만원까지, 배상책임 손해는 연간 1천만원까지 보상한다. "안심플랜"은 치료비의 80%를 연간 최대 5백만원까지, 배상책임 손해는 연간 2천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사람의 의료보험은 보험가입자가 진료를 받고 의료보험으로 처리를 하면 보상비를 제외한 잔금만을 결제하고 보험공단이 병원에 보험비가 지급되는 시스템이다.


즉, 우리가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결제하면 병원의 소득은 그것의 몇배 이상이고 바꾸어 생각해보면 우린 사실 결제한 돈보다 몇배 이상의 돈뿐이 아니라 장기간 비보장성으로 내고 있던 보험료를 잔뜩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의료보험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무슨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보다는 결제하는 당시에 내 지갑에서 나가는 돈이 작기 때문에...사람은 누구나 조삼모사의 기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동물 의료보험으로 돌아와서 현대해상에서 출시한 저 보험대로라면 일단 병원에서 결제는 다 하고 차 후에 현대해상에 청구를 하면 의료비의 60~80%를 돌려주겠다는 말...


좋아보이지만 글쎄...


중대한 질환이 발생했을때 동물에서 100만원 정도의 치료비가 청구되는 것은 사실 우습다. 이때 60~80%를 보장 받을 수 있더라도 당장 내 지갑에서 100만원이 나간다고 생각해 보라...


글쎄...


저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선뜻 하겠지만 보험에 가입하기 전의 보호자들이 과연 그 생각을 해보면서 가입을 할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 봐야 할듯 하다.


4. 마케팅


다른 기사들을 읽어보면 12월 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나왔는데... 병원에 있는 나는 잠잠~ 하다...^^;;


이 상품을 어떻게 판매할까? 심히 궁금해지는 사안이다.


예전 보험 아줌마들처럼 아파트 딩동 거리면서 찾아다닐건지... 반려견 동호회 및 카페에 게시물을 올리실건지...


5. 종합


서두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동물의료보험은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과 수의사들의 염원이다.


현대해상의 이 상품이 아직은 시작이니 올바른 평가를 위해서는 약관 및 실효를 봐야 알겠지만. 그저 지금의 느낌은 2000년대 초반 동양종금에서 출시한 애완동물보험과 보장성만 높아졌을 뿐 달라진것은 전혀 없는 듯 하다...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사육허가비를 원천 징수하고 이 비용을 가지고 의료보험을 시행하지 않는 이상,


반려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해서 손해보상 개념의 보험을 시행하는 이상,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을 개선시키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에서 동물의료보험은 아직 성공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이상품... 심히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YH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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