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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바라본 동물의료보험

2007.12.09 22:31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요즘 네이버에 "애완동물 의료보험"이라고 검색을 하다보면 어러가지 상품이 걸러져 나온다.


동물의료보험...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도 원하는것이지만 수의사들도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


분명히 이러이러한 처치가 필요한 동물인데 금전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보호자 앞에서 수의사는 죄인 아닌 죄인이 된다.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이 된다... 앞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동물병원은 자선 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터넷에 있는 대표적인 동물의료보험을 보면... 뭔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보험에 가입한 보호자에게 돈을 모아 동물병원에 지원해 주고 의료비를 할인하는... 말그대로 회비를 걷어 회원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는 취지이다...


실효성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나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동물 의료보험의 기본은 동물병원의 참여가 관건이다. 앞에서도 그 전에도 수없이 말했지만 동물병원은 자선 단체가 아닌 경제단위이다. 손해가 나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각해 보자...


1년에 100만원을 받는 회원제에 가입을 하면 병원비의 80%를 DC해주는 회원제 의료보험에 가입한 A 씨는 리트리버 한마리를 키운다.


불행히도 A씨가 키우는 리트리버가 1월에 교통사고가 나고 척추골절에 횡격막 허니아등 복합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A씨는 가까운 회원제 동물병원에 응급으로 가게 되었다.


이 동물병원은 동물의료보험 회사에 협력병원으로 등록된 병원이며 월 100만원의 의료 협력 지원금을 받는 병원이다.


A씨의 리트리버는 척추골절 및 횡격막 파열 진단을 받고 치료비용이 초기 200만원에 입원 및 통원치료비까지 400만원의 견적을 받았다.


당연히 의료보험 혜택으로 80% DC를 받고 80만원만 지출을 한다.


그렇다면 동물병원이 받게 되는 손실금은 나머지 320만원에서 병원 지원비 100만원을 뺀 220만원이다.


동물병원 입장에서 회원제 의료보험을 한다는 그 업체에 협력 하겠는가?


노모씨의 말대로 "어디 제정신인 사람이 협력하겠습니까?"이다.


즉, 동물의료보험의 개념을 "할인"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할인이 아니라 미리 보험사에 돈을 모아 놓고 의료서비스를 받을때 풀어 쓰는 적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운영방식을 달리한 상황은 이렇다.


즉, 동물병원 의 손실액 220만원까지 회원제 보험사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분명 A씨에게는 400 -> 80 만원의 효과가 있어 좋고 병원 입장에서는 400이면 치료를 포기하고 안락사를 요구 할 수도 있는 보호자에게 더욱 쉽게 수술을 유도하고 치유하고 수입도 보험전과 보험 후 같으니 뭐 사실 그게 그거다.


하지만 보험사는?


320만원을 떠안게 된다.


A씨 말고 다른 회원들에게 320만원의 부담은 차 연도 보험비로 나눠 징수되게 된다.


으흠...


이렇게 되면 협력동물병원은 많지만 정작 보험 가입자는 없으리라...


사람에서의 의료보험과 같은 제도가 아닌 이상 동물에서의 의료보험은 참 어려울 듯 싶다.


내년에 1월에 시행되는 신동물보호법에 의해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등록이 확실해지고 이들에 대한 강제적 의료 보험 가입이 확실해지지 않는 이상 동물 의료보험은 당분간 힘들지 않을까 한다. @ YH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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