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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싱글녀 `내 사랑 야옹이`

2008.01.11 21:22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애완 고양이 최근 3배로 늘어
깔끔해 젊은 미혼녀들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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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혼자 사는 직장인 정미선(35ㆍ여)씨는 3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길거리에 버려진 고양이를 발견한 것이 계기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양이 덕에 외로움을 덜게 되면서 지금은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정씨는 “아침에 사료를 챙겨주고 나가면 자기들끼리 챙겨 먹고, 변은 꼭 모래가 깔린 고양이 화장실에서만 본다”며 “개보다 손이 안 가면서 애교도 많아 정말 좋은 동반자”라고 고양이 자랑을 늘어놨다.


◇깔끔하고 독립적… 싱글녀들 사이서 인기=20~30대 독신 여성들을 사이에서 고양이 붐이 일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애묘(愛猫)인구’는 3배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한국고양이협회 측은 “현재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은 10만명을 넘어서고, 애완 고양이 수는 4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ㆍ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회원 수가 1만명 이상인 애완 고양이 관련 까페만도 11개.

서울 충무로에서 애완 동물 분양가게 ‘7ROCK’을 운영하는 이지용 사장은 “요즘 개와 고양이의 분양 비율이 6대 4 정도”라며 “특히 20~30대 여성들이 고양이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고양이가 애완 동물로 인기를 끄는 것은 개처럼 크게 짖지 않으면서 대소변을 잘 가려 조용하고 깔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독립적인 성격이어서 적당히 놀아준 뒤엔 서로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으로 꼽힌다. 젊은 여성들은 인터넷 까페에 서로의 고양이 사진을 올려놓고 ‘우리 애기’라고 불러가며 사랑을 쏟고 있다.


◇사료ㆍ장난감ㆍ호텔도 인기=고양이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산업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휴가철에 가장 인기를 끄는 사업은 고양이를 일정 기간 동안 맡아주는 고양이 호텔.

서울 봉천동에서 고양이 까페 ‘지오캣’을 운영하는 유상욱(38) 사장은 “최근 휴가 기간 동안 고양이를 맡아줄 수 없느냐는 문의가 하루 4~5건씩 온다”며 “일손이 달려 선별적으로 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개발된 ‘캣 타워’나 움직이는 것을 쫓아다니는 고양이 특성을 살려 낚시대 끝에 공을 달아놓은 장난감 등도 잘 팔린다.

서울 충무로에서 애완동물용품 전문점을 운영하는 정재훈씨는 “5년 전만 해도 고양이 용품 매출은 극히 미미했는데, 올해 들어 전체 매출의 30%가 고양이 용품”이라고 말했다.

애완 고양이가 늘자 버려진 고양이 문제도 골치로 떠올랐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이수정 과장은 “한달에 버려진 고양이가 300~400마리 정도로 지난달에 비해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고 말했다.

유행을 좇아 고양이를 키우다 귀찮아지면 버리는 이들 많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장점 뿐 아니라 털이 많이 빠지고 집안 가구를 긁는 등의 단점이 보이면 고양이 키우기를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는 것이 동물구조관리협회 측 설명이다.

대한동물병원 서정호 원장은 “고양이가 인기를 끈 건 비교적 최근이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모르는 이들도 많다”며 “예방접종 등으로 건강을 잘 보살펴줘야 고양이와 키우는 이들 모두가 즐겁게 지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중앙일보 장용욱 대학생 인턴기자(한국외국어대 영어과 3학년) 2007.07.27 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