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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묘 곁에 영원히 잠든 ‘忠犬’

2008.10.12 12:14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주인묘 곁에 영원히 잠든 ‘忠犬’
‘목탁 두드리는 개’ 키워온 배종표씨 괴산 어머니 산소 옆에 충견비 세워
목탁을 두드리는 개로 유명세를 탓던 진돗개 누렁이의 공적을 기리는 충견비(忠犬碑)가 세워져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 진건읍에서 진도견 훈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배종표씨(58)는17년간 키웠던 진돗개 ‘누렁이’가 죽자 지난 14일 괴산군 연풍면 삼풍리 어머니 산소 옆에 묘를 마련하고 충견비를 세웠다.

1990년 배씨의 집에서 태어난 ‘누렁이’는 개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었다.

‘누렁이’는 거실의 전등 스위치를 직접 작동할 수 있었으며 매일 아침 배달된 신문, 우유 등을 가져오고 방안의 쓰레기를 정리하는 등 마치 사람처럼 행동했다.

한글, 영어, 일어 등의 글씨를 가르쳐 주면 이를 곧바로 기억해 동일한 글씨를 찾아내기도 하는 등 상상도 할 수없는 능력을 갖고 있어 그동안 각종 방송의 프로그램을 통해 100여 차례 이상 소개되고 영화에도 4회나 출연했다.

특히 7년 전 사망한 배씨의 어머니와 ‘누렁이’의 사랑은 남달랐다.

‘누렁이’는 배씨의 어머니가 외출할 때는 항상 동행해 가방을 지켜주는 등 보호자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냉장고 문을 직접 열어 건강식품을 가져다 주고 잠도 배씨의 어머니와 함께 자는 등 ‘아들’역할을 했다.

충견비(忠犬碑)는가로 50㎝, 세로 40㎝로 크기의 화강석 비문에는 누렁이가 태어난 날과 사망일, 누렁이 주인의 이름, 누렁이가 세계FCI(세계애견연맹)에 등록됐다는 점 등이 기록돼있다.

배씨는 그동안 가족처럼 생활했던 ‘누렁이’가 숨지자 지난 14일 스님을 초청해 천도제를 지내고 장례를 치른 뒤 방송이나 각종 행사에 출연한 행적 등을 담은 비석까지 세웠다.

배씨는 “개로서는 갖기 어려운 다양한 재능으로 각종 방송이나 행사에서 초청돼 귀한 손님 대접을 받고 가족처럼 생활했던 누렁이를 잊지 않기 위해 어머니 산소 옆에 누렁이 묘를 만들고 충견비도 세웠다”며 “평소 누렁이를 아들처럼 사랑했던 어머니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괴산=오인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본문인용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20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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