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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섬과 햇살, 그리고 개들 이야기

2008.09.25 04:43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2005년 07월 08일 (금) 00:16:00 북데일리 pi@pimedia.co.kr

벌써 몇년전인가. 스킨스쿠버 하는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이 작고 아름답다던 섬, 소매물도로 나들이를 간 적 있다.


긴 시간을 지나 도착한 그 남도의 섬은 세상의 손때가 묻지 않은 인심과 천혜의 풍광을 갖추고 있었다.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섬 어느 한 쪽, 거의 인적이 없던 곳에서 작은 파티를 벌이던 그 추억의 섬이 어느날 매스컴을 타고 제법 유명해졌다.


SBS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에 방영되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섬으로 이끌었던 주인공들은 흥미롭게도 사람이 아닌 귀여운 강아지와 개들이었다.


하얗고 복실복실한 털을 지닌 도도와 귀여운 새침때기 여동생 미르, 용맹하고 늠름한 대장 마루, 우아한 귀부인 누리, 슬픈 사연을 안고 있는 하늘, 머리가 좋은 안내견 벅스, 예쁜 공주님 니니가 바로 그들이다.


사철 푸른 물과 키 작은 꽃들이 피어나는 소매물도에서 아이들 대신 섬의 식구가 된 이들의 섬마을살이를 담은 책이 바로 동화 `섬과 개`(문공사)다.


이야기는 도도와 미르가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배를 타고 난생 처음보는 바다를 거쳐 섬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화가인 주인이 그림공부를 하러 외국으로 가면서 섬에 있는 순박한 부부가 살고 있는 `다솔산장`에 맡겨진 것.


도도와 미르는 섬에서 형과 누나, 언니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을 만난다. 도도가 가장 먼저 알게 된 게 알래스카 썰매견의 후예인 `마루` 형. 보스 기질에 카리스마가 짱인 마루는 도도에겐 낯선 섬을 안내하는 가이드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곳에서 오누이는 난생 처음 수영을 배우고, 신기한 꽃들이 만발한 풀밭을 뛰노는가하면 소나무, 잣나무 숲과 커다란 등대를 구경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보고 듣고 겪으면서 가슴속에 쓰게되는 `섬마을 일지`는 마치 순수하고 감수성 예민한 어린 애들의 눈빛처럼 반짝 반짝 빛난다.


책의 하이라이트는 낯선 곳에서 겨우 적응하면서 재미를 느낄만한 도도가 여동생 미르와 이별하는 아픔을 이겨내며, `누리`의 출산을 지켜보는 대목이다.


그리하여 어느 새 성장한 도도는 날아다니는 나비를 잡아달라고 졸라대는 `니니`에게서 동생 미르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막을 내린다.


고즈넉한 섬마을이 아스라히 떠오를 독자들의 상상력을 도와 주는 건 책 속에 등장하는 깜찍하고 귀여운 강아지들과 섬의 생생한 풍광을 담은 사진들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도도와 니니가 너무 사랑스럽다"고 미소 짓는다. 이와 함께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내용이여서 정서적으로 좋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는 소감도 있다. 특히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싶은 이는 책장을 넘기면 된다`는 출판사의 소갯말처럼 독자들을 책을 잡는 순간, 푸른 바다와 하늘, 하얀 구름 같은 강아지 도도와 미르가 있는 외딴 섬으로 훌쩍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북데일리 제성이 기자]

ⓒ 북데일리(http://www.book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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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효서, 아주 특별한 `누렁이 사랑`

2008.09.25 04:42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2006년 02월 22일 (수) 10:21:00 북데일리 pi@pimedia.co.kr


소설가 구효서(49)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키우던 개 ‘누렁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실은 잃어버린 게 아니라 아버지가 갖다 팔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서운한 마음은 더 컸다. 1년 반 동안 함께 지냈던 누렁이가 사라지자 어린 구효서는 시름에 빠졌다. 아버지는 아들의 안색을 살피며 운동화 한 켤레를 내 놓았다.


“니가 갖고 싶어 했던 거다”


누렁이를 판돈으로 사온 운동화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강아지는 또 사서 키우면 되지 뭐”


아버지의 말에 대꾸를 하진 못했지만 누렁이 생각에 신발을 신을 수 없었다. 며칠 후, 잠자리에 들 무렵 누렁이 소리가 들려왔다. 반가운 마음에 뛰쳐나가 보니 며칠 새 홀쭉해진 누렁이가 서있었다. 그는 누렁이를 부둥켜안고 기뻐하며 운동화를 보여줬다.


“아버지가 널 판돈으로 이걸 사왔어. 너와 맞바꾼 이걸 신을 수 없었지만 이제 네가 있으니까 신을 수 있어”


처음으로 운동화를 신었다. 신발은 발에 꼭 맞았다. 그 후로 누렁이를 다시 볼 순 없었다. 뒷마당에 남겨져 있는 흔적이 지난 밤 일이 꿈이 아니었음을 말해줬지만 누렁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작은 몸으로 마당에 걸어 들어오던 `누렁이들`. 자라기만 하면 팔려 가야했기에 누렁이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연민은 더욱 애틋했다.


구효서는 어린시절 가장 좋은 친구였던 누렁이에 대한 추억을 <인생은 지나간다>(마음산책. 2001) 이후 5년 만에 펴낸 산문집 <인생은 깊어간다>(마음산책. 2006)에 담았다.


여러 작품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곱씹어 오던 작가는 50줄 가까이 되는 인생을 산문집에 옮겼다. `내 인생의 명장면`들을 꼽아 본 지난 시간에서 작가의 순수한 심성과 인간미가 느껴진다.


“인생이 지나가는 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늘 그러하지 않고 변한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쁘고 좋은 일도 지나가지만, 슬프고 나쁜 일도 다 지나가지 않는가. 生(생)과 老(노)가 있으니 삶은 매 순간 긴장하여 탄력이 생기고, 의미가 깃들며, 마침내 빛날 수 있는 것 아니던가“ (본문 중) (사진 = 출처 www.apexad.co.kr)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 북데일리(http://www.book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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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지퍼 올려주는 `인생 동반자들`

2008.09.25 04:40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2006년 03월 28일 (화) 09:39:00 북데일리 pi@pimedia.co.kr

주인 재킷의 지퍼를 올려주고, 변기 좌대를 들어 주며, 잃어버린 열쇠를 찾아와 전등 스위치를 끄는 개가 있다면 얼마나 신기할까.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영웅적인 동반견과 주인들이 엮어낸 감동 실화 <인생의 동반자들>(바움. 2006)에 나오는 ‘밀레니엄 도그’ 상을 받은 개 엔돌의 이야기다.


엔돌은 아침 7시에 주인의 잠을 깨워주고 옷을 꺼내다 준다. 올해 초 신년 특집 SBS TV 스페셜 ‘개가 사람을 살린다’와 TV 동물농장 ‘슈퍼도그 시리즈 3탄 - 네발의 천사, 엔돌’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엔돌의 주인 앨런 파턴은 걸프전 참전 이후 기억과 두 다리를 잃고 절망에 빠졌지만 엔돌을 만나 제2의 삶을 살게 됐다. 엔돌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덜어 주는 것을 넘어 주인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모든 것을 함께 해결해 나간다.


주인이 추워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카디건을 가져다주는 개도 있다. 이쯤 되면 가족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책은 심한 장애를 입은 주인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동반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의 후원을 맡은 영국의 봉사단체 ‘독립의 문을 여는 동반견 협회’는 10년 넘게 장애인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매년 20마리의 개를 엄선해 훈련한 다음 알맞은 이들에게 도우미개로 분양한다. 현재는 도우미개 60마리가 장애인들을 도와 갖가지 일상사를 거들며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개들은 단순히 주인의 눈이나 귀 노릇을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세계 최고도의 기술을 전수 받은 전문견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100가지가 넘는 명령을 수행하는 동반견들은 기술 뿐 아니라 주인과의 협력관계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동반견 협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훈련의 교육체계에 놀라게 된다.


협회 이사인 니나 본다렌코가 개발한 강아지 교육체계는 구분동작 연습과 실수 없는 학습을 결합했다. 나쁜 버릇이 들기 전인 생후 7주부터 강아지 수업을 시작한다. 수양부모 격인 강아지부모는 매주 한 차례 강아지를 수업에 데리고 나오고 강아지는 순종하는 법을 배운다.


강아지 부모는 집으로 돌아가 수업 받은 명령들을 실행한다. 시간이 지나면 명령과 수업은 한층 더 복잡해진다. 철저한 수업과정을 마친 개만이 장애인의 동반견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개와 인간이 나누는 감동적인 교감의 현장을 소개한 책이다. (사진 = 출처 http://3sege.co.kr)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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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대화하는 알바고양이 유키뽕

2008.09.25 04:37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2007년 04월 04일 (수) 09:28:00 북데일리 pi@pimedia.co.kr

[북데일리] 동물이 등장하는 만화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지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타카하시 요시히로의 <흐르는 별 실버>, <은아전설 위드>나 이가라시 미키오의 <보노보노>처럼 사람은 등장하지 않고, 의인화된 동물들만이 등장하는 작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사람과 유사한 행동을 하곤합니다.


다음으로는 누노우라 츠바사의 <센타로의 일기>나 아즈마 요시오의 <아기 펭귄 텐>과 같이 애완동물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에는 주인과 애완동물 사이의 자잘한 에피소드가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알바고양이 유키뽕>(랜덤하우스코리아. 연재중)은 매우 희한한 만화입니다. 애완동물로 고양이가 등장하지만, 주인은 고양이를 키우는 데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작품의 첫 에피소드에서 술에 취해 들어온 주인은 방에 누워 곤히 자는 고양이를 깨우고는 “너가 먹을 밥은 너가 벌어먹으라” 고 명령합니다.


심지어 고양이 유키뽕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인간과 대화를 합니다. 야마모토 테리의 <바우 와우>에 나오는 바우도 매우 영리하고 약삭빠른 개지만,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유키뽕은 사람의 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아무리 먹고 살기 위해서라지만,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마치 사람처럼 해냅니다.


이 작품의 재미는 유키뽕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입니다. 유키뽕은 인력거를 끄는 일부터 공사현장에서 막노동도 하고, 술집에서 서빙도 하고, 땅도 파고, 짐도 나르고, 위험한 과학실험의 인체실험도 도맡아 합니다. 아르바이트라는 범주 내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비록 고양이지만, 작품 속에서 유키뽕은 한 명의 사람과 완전히 동등한 일을 해냅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돈을 법니다.


이렇게 애완 고양이는 세상을 살아보겠다고 열심히 돈을 버는데, 정작 이 불쌍한 고양이를 길거리로 내몬 주인 아케미는 전혀 돈을 벌지 않습니다. 매일같이 술을 마시거나, 새로 사귀는 남자친구와 노는 데 정신없습니다. 그렇다고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어서, 남자들에게 이것저것 선물을 받고 그런 것도 아니고, 자기도 돈이 없으면서 남자친구만 생기면 이것저것 사주고 퍼주기에 바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돈은 모두 유키뽕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입니다.


<알바고양이 유키뽕>은 `돈`을 통해 애완동물과 주인간의 기묘한 관계 역전을 보여줍니다. 평범한 애완동물 - 사실 사람처럼 말하는 동물을 평범하다고 보긴 좀 그렇지만 - 이던 유키뽕은 돈을 벌어오기 시작하면서 주인인 아케미에게 이런 저런 잔소리를 하며 보호자 행세를 하고, 아케미는 유키뽕을 애완동물처럼 대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유키뽕을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이처럼 애완동물과 주인의 관계가 역전되는 것은 동물만화에서 종종 다루어지긴 합니다. 모리무라 신의 <생각하는 개>에서는 큰 개를 기르게 되면서 그 개에게 가장의 권위를 빼앗긴 중년의 남성이 주인공이고, 야마모토 테리의 <바우 와우>의 바우는 야쿠자인 주인의 머리 꼭대기에 앉으려 드는 건방진 개입니다.


그러나 <알바고양이 유키뽕>은 그런 동물적 본성에 입각한 관계의 역전이 아닙니다. 동물이 돈이라는 사회적 수단을 통해 인간과의 관계를 역전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애완동물 만화가 아니라 애완인간 만화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물에게 사육되는 인간 신세라고 해도 <알바고양이 유키뽕>을 읽다보면 아케미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도 간혹 듭니다. 혼자 살고 있으니 백수라고 구박하는 사람도 없고, 충실한 고양이 덕분에 먹고 사는 것도 걱정이 없어 보입니다.


특히나 리모컨 좀 들고 오라고 시켜도 그거 하나 못 물어오는 답답한 우리 집 강아지를 생각해보면, 잔심부름이 아니라 아예 일까지 해서 돈까지 벌어다주는 고양이는 정말 한없이 부러운 존재입니다. 물론 그만큼 고양이의 잔소리를 들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 북데일리(http://www.book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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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 가진 생명도 가족 `아주 특별한 선물`

2008.09.25 04:34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2005년 10월 12일 (수) 11:03:00 북데일리 pi@pimedia.co.kr

지난 9일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 입구에서 열린 ‘제1회 반려동물 및 유기동물 추모제’에 모인 150여명의 참석자들은 세상을 떠난 애완견들의 명복을 빌었다.


애완견을 ‘가족’의 범주에 넣기를 주저 않는 동물애호가들이 많아진 지금, 애완견을 소재로 한 많은 문학작품들과 영화, 드라마들 또한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최근 출간된 <네 발로 찾아온 선물>(명진출판. 2005)은 독특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책의 저자 존 카츠는 북미 베스트셀러 작가로 현재는 <뉴욕 타임스>를 비롯, 유명 잡지에서 활동하는 칼럼니스트이며 잡지편집자.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그 이상을 품고 있다.


저자는 줄리어스, 스탠리, 호머, 데본이라는 이름의 네 마리 개와 지낸 시간을 묘사하며, 그 안에서 인간과 동물이 똑같이 견뎌낸 많은 불협화음은 결국 ‘시간’과 ‘인내’라는 이름의 약을 통해 치료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유년 시절, 나는 누군가 나와 내 여동생을 보살펴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나는 데본에게 내가 그토록 절실히 원했던 누군가의 역할을 해주고 싶었다. 나는 살이 있는 생물을 키우고 보살피는 일을 사랑했고, 그들을 키우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 할 수 있었다.”(본문 중)


<네 발로 찾아온 선물>은 인간이 동물을 사랑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것이 결국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이야기 한다.


부모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저자의 어린시절은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애완견에게 투영된다. 시간을 통해 기억을 지워냈지만, 지난 시간의 결핍은 그것에 대한 원망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 자신이 그러한 보살핌의 보호막이 되어줌으로써 치유되고 있는 것이다. 책의 진심을 바로 그곳에서 정점에 도달한다.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오랜 시간 작가로 활동해온 존 카츠의 한 문장 한 문장은 시처럼 다가온다. 애완견들과 겪었던 웃지 못 할 해프닝이나 애완견들의 무리한 행동으로 인한 분노를 풀어가는 화해의 과정은 완곡한 표현을 통해 읽는 이에게 따뜻한 위안을 느끼게 해준다.


존 카츠의 생활이 과장 없이 담겨진 이 한편의 에세이는, 독자들의 심경에 조용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지켜준다는 말은 결코 일 방향으로 완성될 수 없다.


책이 말하는 것은 애완견을 향한 주인의 일 방향적 사랑이 아니라, 애완견과 지내는 시간 동안 그들을 통해 저자가 깨달은 쌍 방향적 삶의 통찰이다.


이 네 마리의 개가 저자에게 준 것은 인간관계에서 얻을 수 없었던 인내의 가치와, 감사의 무한한 범위와 그치지 않은 사랑이다.


저자 존 카츠는 애완견에 대한 지치지 않는 사랑으로, <개들의 새로운 임무>, <개들의 농장 대소동> 등을 펴낸 바 있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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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독자의 가슴 데우는 강아지 `말리`

2008.09.25 04:33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2006년 12월 12일 (화) 09:13:00 북데일리 pi@pimedia.co.kr

"혼자 피식거리며 웃다가 주위사람들 눈치 한번 보고. 그러다 또 웃고. 때론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면서 아주 유쾌하고 뿌듯하게 읽어 내린 책이었다." (YES24 `coolrain00`)


"사는 게 힘들어, 행복이 뭔지 잊고 사는 나에게 `나도 그런 때가 있었지` 추억케 해준 따뜻한 이야기. 인생의 즐거움과 멀어지고 있는 모든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알라딘 `그리운 말리`)


[북데일리] 강아지 한 마리가 한국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름은 말리. 에세이 <말리와 나>(세종서적. 2006)의 주인공이다. 9월 출간된 책은 한 달 만에 판매부수 8만 여부를 돌파한 후, 베스트셀러 목록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실, 말리 이야기는 미국에서 먼저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야말로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책은,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연속 40주째 논픽션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 만큼 우리를 열광케 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니, 그 인기를 짐작하고도 남을만하다.


대체 어떤 이야기이기에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받는 걸까.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의 칼럼니스트인 저자 존 그로건은, 애완견 말리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맛깔스럽게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애완동물 애찬론 혹은 말썽꾸러기 개의 좌충우돌 코미디는 아니다.


그로건 부부에게 있어 개는 가족이나 진배없다. 그들이 유산의 아픔을 견디며 부모가 되기 위해 벌인 시행착오들, 세 아이를 얻고 키운 모든 과정 속에서 말리를 제외하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말리를 포함한 주인공들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완전한 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가를 보여준다. <말리와 나>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이처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책은 우리가 가족을 만들어간 이야기, 그리고 가족을 형성하는 데 크나큰 도움을 준 ‘동물 이상의 동물’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다.


진심은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www.marleyandme.com)에는, 공감을 표현하는 글이 무수하게 오르고 있다. 게시판은 애완동물을 기른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까지 확산됐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온라인서점 독자 리뷰엔 인간과 동물의 `조건 없는 사랑`에 지지를 보내는 글들이 가득하다. 특히 ID `피우렌토`(YES24)를 사용하는 독자는 "책이 준 감동만으로 마무리 될 것이 아니라, 내 생활과 인생 전반에 전환점을 맞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감회를 털어놓았다.


추운 겨울엔 따뜻함이 그리워진다. 가슴 속까지 데워주는 어묵(오뎅) 국물, 뜨끈뜨끈한 방바닥, 맞잡은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 그리고 온정이 살아있는 이야기. <말리와 나>는 매서운 바람에 얼어붙은 당신을 녹일, 작지만 강한 손난로 같은 작품이다. [김보영 기자 bargdad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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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대화하는 `밀림의 소녀타잔`

2008.09.25 04:30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2005년 08월 03일 (수) 00:50:00 북데일리 pi@pimedia.co.kr


KTF에서 지난 5월부터 모바일 서비스 중인 ‘애견통역기 독심술 서비스’는 견주가 개에게 의사를 전달하거나 개의 감정 상태를 주인에게 알려주는 문자 통역서비스다. 애완견 55종과 개의 각기 다른 감정표현 90가지가 저장돼 있다.


견주가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애견의 소리를 보내면, 미리 저장된 개의 소리를 분석해 기쁨, 슬픔, 불만, 위협처럼 애견의 감정 상태를 주인에게 문자로 알려준다. 또 견주가 개에게 전하고 싶은 간단한 말을 문자로 전송하면 이에 맞는 개의 울음소리를 휴대전화로 전송받아, 애견에게 들려주면서 동물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애견 통역 서비스`가 어느정도 실효성이 있는지 아직 의문이다. 인간과 동물이 대화가 효율적으로 전달될지도 가늠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모바일 서비스가 사람과 동물이 직접 대화하는 날이 곧 다가올 것 같은 실날같은 희망을 건네주는 기술의 진보라고 할 수 있겠다.


KTF의 ‘애견통역기 독심술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가 있다. 아프리카 대초원 야생동물의 친구인 티피(Tippi. 1990년생)는 마음과 영혼으로 동물에게 말을 건다. 5톤이 넘는 거대한 코끼리 ‘아부’는 긴 코를 내밀어 인사를 하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어른 비비원숭이 ‘앨비스’는 티피와 장난을 친다. 공격성을 그대로 간직한 표범 ‘J&B’와 나란히 앉아 생각에 잠기고 가끔 어린사자 ‘무파사’는 티피의 엄지손가락을 빨면서 낮잠을 잔다.


티피는 야생동물 사진가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아프리카의 거대한 초원에서 살았다. 열살짜리 꼬마아이 티피와 동물이 한데 어우러져 살을 부비고 우정을 나누는 경이로운 장면을 사진과 글로 엮어 놓은 책이 바로,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2001. 이레)이다.


120여 장의 사진에 오롯이 담긴 아프리카의 대자연, 그 속에서 야생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동물을 사진으로 접하는 것만으로 가슴 뛰고 흥분되는 일이다. 여기에 머리와 눈으로, 마음과 영혼으로 말을 거는 어린 꼬마아이의 순수함이 녹아있어, 금세 아프리카 초원에 있는 듯 착각에 빠져든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동물의 심장소리와 동물에게 말을 거는 티피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책에는 이 맹랑한 꼬마아이의 일기도 함께 실려 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 동물, 인간에 대한 풀이가 세상을 깨닫게 하는 지혜로 다가온다.


‘나는 자연을 알고 어디를 가야할지 알고 있다. 나는 절대로, 절대로 길을 읽지 않는다’는 잠언처럼 들리고, ‘나는 인종 차별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은 대개 종교 때문’이라는 심통은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다.


휘어진 고동나무에 서서 황토 빛 사막을 바라보는 어린아이 티피의 모습엔 어쩌면 구도를 찾아 길을 떠나는 늙은 선지자의 혼이 담겨있다. 아이나 어른이나 인간을 철학자로 만드는 건 대자연의 품인 것이다.


(사진 = 동물과 대화하는 꼬마숙녀 티피, 이레 제공) [북데일리 백민호 기자] mino100@pimedia.co.kr

ⓒ 북데일리(http://www.book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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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반쪽` 애완동물에 빠진 여성

2008.09.25 04:28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2007년 11월 05일 (월) 09:58:00 북데일리 pi@pimedia.co.kr

[북데일리]`골드 미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여성들의 사회 진출과 성공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으로 사회의 주요 소비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 이런 삶에 얼마나 만족해하는지는 의문이다.


‘골드미스’ 대부분이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주 치열한 20대를 보냈을 것이다. 힘겹게 사회적 성공을 갈망하는 동안 사랑은 놓쳤을지도 모르며, 혹은 둘 다 가졌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일과 사랑 속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일 분만 더>(노블마인, 2007)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30대 여성의 감성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애견 리라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삶에서 진실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깨닫는 과정을 그린 감동의 휴먼드라마이자 러브스토리이다. 작가는 일도 사랑도 놓칠 수 없는 현대 여성의 고독과 열정, 노스탤지어적인 감성을 쿨 하게 그려냈다. 또한, 어쩌면 일이나 사랑보다 삶에서 지켜내야 할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간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1회 러브스토리 대상 수상 작가로 2006년 국내 첫 소개된 신예작가 하라다 마하의 작품인 만큼 직관적이고 리듬이 있는 문체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현재 삶에 대한 고찰을 보여준다.


주인공 `아이`는 멋내기를 좋아하던 학생시절부터 패션잡지 `조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에디터의 자리에 취직도 했다. 그리고 에디터 3년차일 때 카피라이터 고스케를 만나, 둘은 금방 연애관계로 발전했다. 일도 연애도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하지만 7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의 생활은 힘겨워진다. 급기야 애견 리라만 없다면, 고스케만 없다면, 새로운 연애도 시작할 수 있고 일도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우리 사회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일하는 싱글 여성의 모습이다.


작가는 여기서 주인공 아이가 고스케를 떠나보낸 후 애견 리라가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면서, 일 보다는 리라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는, 한 생명체에 대한 너무도 당연한 애정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보단 이러한 설정을 통해 일도 사랑도 놓칠 수 없어 힘겨운 싱글들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을 가지려 애쓰는 싱글들에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그리고 어쩌면 지금 현재 상황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간과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펴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이 책은 `잃어버린 것들과 얻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피나는 노력 끝에 겨우 얻은 사회적인 지위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등을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너무 껴안고 고민하지 말고 차라리 놓아버린 다음에 보이는 소중한 것들이 있음을 알기 바란다. 모든 일하는 여성들에게 바친다."라고.


싱글이 많아지는 요즘, 이들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는 더 이상 애완동물pet이 아니라 반려동물 companion animal로 일컬어진다. 이제까지 pet이라고 불리던 동물들은 사람들의 생활의 변화에 따라 그 존재 의의와 가치, 역할이 변했다. 반려동물은, 우리 사회가 점차 핵가족화되고 싱글들이 많아지면서 동물들을 가족으로, 반려자로 양육하자고 하는 의지가 담긴 호칭이다.


실제로 책은 작가가 문단에 데뷔하기 직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애견 마치쿠와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 작가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이 책은 자신에게 보물과도 같은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만을 기다려주는 소중한 반려자의 죽음의 시간이 카운트다운 되고 남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하는 모습에서 마음이 깨끗해짐을 느낀다. 일도 사랑도 놓칠 수 없는 현대 여성의 자화상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한 편의 드라마로 책은 그리고 있다. [시민기자 제갈지현 galji@naver.com]

ⓒ 북데일리(http://www.book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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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싱글녀 `내 사랑 야옹이`

2008.01.11 21:22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애완 고양이 최근 3배로 늘어
깔끔해 젊은 미혼녀들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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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혼자 사는 직장인 정미선(35ㆍ여)씨는 3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길거리에 버려진 고양이를 발견한 것이 계기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양이 덕에 외로움을 덜게 되면서 지금은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정씨는 “아침에 사료를 챙겨주고 나가면 자기들끼리 챙겨 먹고, 변은 꼭 모래가 깔린 고양이 화장실에서만 본다”며 “개보다 손이 안 가면서 애교도 많아 정말 좋은 동반자”라고 고양이 자랑을 늘어놨다.


◇깔끔하고 독립적… 싱글녀들 사이서 인기=20~30대 독신 여성들을 사이에서 고양이 붐이 일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애묘(愛猫)인구’는 3배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한국고양이협회 측은 “현재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은 10만명을 넘어서고, 애완 고양이 수는 4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ㆍ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회원 수가 1만명 이상인 애완 고양이 관련 까페만도 11개.

서울 충무로에서 애완 동물 분양가게 ‘7ROCK’을 운영하는 이지용 사장은 “요즘 개와 고양이의 분양 비율이 6대 4 정도”라며 “특히 20~30대 여성들이 고양이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고양이가 애완 동물로 인기를 끄는 것은 개처럼 크게 짖지 않으면서 대소변을 잘 가려 조용하고 깔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독립적인 성격이어서 적당히 놀아준 뒤엔 서로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으로 꼽힌다. 젊은 여성들은 인터넷 까페에 서로의 고양이 사진을 올려놓고 ‘우리 애기’라고 불러가며 사랑을 쏟고 있다.


◇사료ㆍ장난감ㆍ호텔도 인기=고양이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산업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휴가철에 가장 인기를 끄는 사업은 고양이를 일정 기간 동안 맡아주는 고양이 호텔.

서울 봉천동에서 고양이 까페 ‘지오캣’을 운영하는 유상욱(38) 사장은 “최근 휴가 기간 동안 고양이를 맡아줄 수 없느냐는 문의가 하루 4~5건씩 온다”며 “일손이 달려 선별적으로 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개발된 ‘캣 타워’나 움직이는 것을 쫓아다니는 고양이 특성을 살려 낚시대 끝에 공을 달아놓은 장난감 등도 잘 팔린다.

서울 충무로에서 애완동물용품 전문점을 운영하는 정재훈씨는 “5년 전만 해도 고양이 용품 매출은 극히 미미했는데, 올해 들어 전체 매출의 30%가 고양이 용품”이라고 말했다.

애완 고양이가 늘자 버려진 고양이 문제도 골치로 떠올랐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이수정 과장은 “한달에 버려진 고양이가 300~400마리 정도로 지난달에 비해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고 말했다.

유행을 좇아 고양이를 키우다 귀찮아지면 버리는 이들 많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장점 뿐 아니라 털이 많이 빠지고 집안 가구를 긁는 등의 단점이 보이면 고양이 키우기를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는 것이 동물구조관리협회 측 설명이다.

대한동물병원 서정호 원장은 “고양이가 인기를 끈 건 비교적 최근이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모르는 이들도 많다”며 “예방접종 등으로 건강을 잘 보살펴줘야 고양이와 키우는 이들 모두가 즐겁게 지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중앙일보 장용욱 대학생 인턴기자(한국외국어대 영어과 3학년) 2007.07.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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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오히려 이런 식의 마케팅(?)이 고양이에게 더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고양이는 모든 사람들이 이미 조용하고, 깔끔하다는 건 알고 있거든요.
    너무 쌀쌀맞아 보여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고 사랑스럽다는 점을 부각시켜야지..
    이런 식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이런 건 오히려 더 안좋을 거 같아요.
    오히려 고양이 키우는 여성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일 것이구요.

    • 제 친구네 집이 닭농장을 했었을 당시 농장 주위에 도둑고양이가 새끼를 낳고 많이 살고 있었는데요..

      제가 그 도둑고양이새끼를 몇 마리 데려와서 다 커 자기 짝을 찾을 때까지 집안에서, 마당에서 키웠었거든요..

      고양이를 키워 본 제 경험으로 보면 고양이는 언제나 반가워해주고 잘 따르는 강아지와 달리 자기독립적이고 자기 필요에 의해 키우던 주인에게 귀여움을 떨기도 합니다.

      제 스스로의 행동으로 주인에게 한없이 애교를 부리는 강아지에 비한다면 고양이는 비록 쉽게 다가가지는 못할 동물이지만 한번 친해지면 고양이만큼 찐한 관계도 없을 것입니다.

      고양이를 새끼때부터 키운 경험이 두번 정도 있어서인지 동네 돌아다니는 길냥이들에게도 별 거부감이 없는데 여성분들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강아지처럼 애교 부리느라 끈적대는 것도 없고 외로움도 덜 타는 고양이만의 특성때문에 그러는 것 같아요...저도 그게 좋아서 고양이를 강아지만큼 좋아한답니다..^^

  2. 실제로 고양이 키우는 여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안그랬는데 그냥 좀.. 고양이를 왜 키우지? 이런 정도였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고양이를 알게 될수록 고양이는 뭐랄까..
    동물이 아니라 고양이를 사랑하지 않으면 키우기 힘든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개처럼 훈련이 안되기 때문에 사랑스럽고 귀엽다는 점 외에는 참 적응할게 많더라구요.

    게다가 고양이가 사회적으로 인식이 아직은 나쁘고,
    사람들에게 학대받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 굉장히 예민합니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의 대화를 보면 문득 문득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양이보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 특히 여자들이 싫을 때가 많아요.

    저처럼 동물을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정도의 수준인데...
    보통 사람들에게 고양이가 다가가려면 깔끔하다~ 조용하다~ 이런 것 말고
    다른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애완동물-애환별곡, 반려동물 키우는 그녀들의 속사정(?)

2008.01.11 19:31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국내 애견ㆍ애묘인구 80%이상이 여성… 경제력 향상ㆍ만혼현상과 직결
부모ㆍ자식ㆍ애인과 동등한 객체 ‘애완’동물 아닌 ‘반려’동물
회원1만명 넘는 인터넷 카페만 10여개… 전문 장례업체ㆍ공원형 테마시설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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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어제 우리 아기 100일 잔치를 했어요. 새 옷도 입히고 고기로 만든 케이크에 불도 켜줬어요.” (서울 연희동 짱아맘)“주말에 솔비랑 일산 호수공원에 가서 산책했는데, 카페에서 공동구매한 머리핀을 해줬더니 길 가던 사람들이 예쁘다며 눈을 못 떼더군요. 흐뭇.” (서울 쌍문동 솔비언니)


“까미는 생후 3개월인데 위가 약해서 아직도 이유식을 해요.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좋은 병원 아시면 정보 부탁해요.” (서울 개포동 까미누나)


모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초보 엄마들이 올린 아기 육아일기일까요. 아닙니다. 물론 육아일기는 맞습니다. 다만 미혼 여성들이 애완동물 카페에 올린 육아일기입니다.


강아지 고양이 토끼 햄스터 금붕어…. 어떤 종류의 애완동물이든 좋다. ‘그녀’에게는 인간과 동등한 격(格)을 가진 객체이며 부모 형제나 애인, 자식 못지않은 애정과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은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을 정중히 사양한다. 아니 그 표현를 들으면 버럭 화를 낸다. 대신 동반자라는 의미의 ‘반려동물’로 불러주기를 원한다. 동물을 돌보는 자신들은 ‘주인’이 아닌 ‘보호자’다. 반려동물의 이름을 따 ‘○○언니(누나)’, ‘○○엄마’로 자신을 칭하기도 한다.


국내 애견(愛犬)인구 1000만명시대, 애묘(愛猫)인구 10만명 시대다. 그 중 80% 이상은 여성이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 남성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너는 나의 분신, 나는 너의 애인=“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취업했어요. 바쁜 와중에도 외로움 때문에 힘들었는데 고양이를 키우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얻었어요. 전에는 늘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남자친구라도 있었으면 했는데, 지금은 애인의 필요성이 그리 절실하지 않네요.”


경력 4년차의 웹디자이너 윤한영(여ㆍ32) 씨는 3년 전부터 페르시안 고양이 두 마리와 동거 중이다. 윤씨는 평소 털털하고 수수한 성격. 하지만 고양이를 돌보는 데 있어서는 까다롭기 그지없다. 먹을거리 고르는 것부터 다르다. 값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싸더라도 부산물이 포함돼 있지 않은 소포장 수입 사료나 영양캔을 구입하는 게 기본. 용변을 처리하는 모래도 촉감이 좋고 향기가 나는 최고급 모래만 사용한다. 조금이라도 입맛이 없어 보이면 고양이용 비타민제를 사서 먹인다.


대학 시절 자취하면서부터 8년째 푸들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회사원 이윤(여ㆍ29) 씨. 그 역시 반려동물에게 쏟는 애정이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제 물건보다 강아지 용품을 더 많이 살 때, 회식도중 강아지가 아프다며 쏜살같이 퇴근할 때 주변 남자들이 혀를 내두르죠. 제 남자친구도 ‘강아지가 진짜 애인이고 나는 세컨드 아니냐’며 ‘아예 결혼도 강아지랑 하라’고 놀려요. 근데 솔직히 ‘코난(견명)’이만 있으면 결혼하고 아이 낳는 거 안 해도 좋아요.”


이씨는 자신의 푸들 ‘코난’과 함께 있으면, 연애할 때 같은 달콤한 기분과 강한 모성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의 여성 애완인구 증가는 젊은 직장 여성들의 경제력 향상, 만혼(晩婚) 현상과 직결된다는 분석이 대세다.


사설보습학원에서 국어 강사로 일하는 정한나(여ㆍ28) 씨는 “혼자 살면서 동물을 기르는 남성은 드물지만, 혼자 사는 여성은 대부분 작은 금붕어 한 마리라도 기른다”며 “독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동물을 기르다가, 나중에는 결혼하면 동물을 기르지 못할까봐 독신으로 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얼마 전 KBS TV프로그램 ‘대한민국 퍼센트(%)’에서 실시한 ‘나는 남자보다 ( )이 좋다’는 설문에는, 30대 이상 미혼 여성 응답자의 14.2%가 ‘남자보다 애완동물이 좋다’고 응답한 바 있다. 남성 응답자에게서는 찾기 힘든 답변이었다.


▶늘어나는 여성들의 애완인구, 연령마다 의미, 성향도 다른 그들만의 애환별곡=이처럼 여성들의 뜨거운 ‘반려동물 사랑’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미니홈피 등 온라인 매체. 이들은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과 비슷한 반려동물 보호자들과의 공감대도 형성하고….


현재 애완동물과 관련된 인터넷 카페는 네이버에 100여개, 다음에 10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1만명이 넘는 회원 수를 자랑하는 곳만도 10개가 넘는다. 이런 카페를 방문해 보면 반려동물을 자신의 솔메이트(Soul mate)나 자식으로 여기는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젊은 여성뿐 아니라 중년 이후의 여성 애완인구가 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연령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는 점이 흥미롭다.


직장 생활로 바쁜 젊은 여성은 손길이 많이 가지 않고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고양이를 선호한다. 중년 이후 여성은 감정 표현이 풍부한 강아지를 선호한단다. 성인이 돼 부모 곁을 떠난 자식을 대신할 존재를 원하기 때문.


최지용 서라벌대 반려동물 보건학부 교수는 “여성은 반려동물을 자신의 분신이나 자식으로 여기며 헌신하는 경향이 있는데 젊은 여성의 경우 동물에게서 모성애가 충족되면 결혼에 대한 욕망이 감소하거나 결혼해도 아이를 갖지 않는 딩크족(DINKㆍDouble Income, No Kids)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까지 사회적 약자인 여성은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상처를 반려동물로부터 치유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 과정에서 동물을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이자 ‘대체 인간’으로 의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다 보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에 이르는 미혼 독신여성 애완인구는 애완용품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견용품 제조사인 펫프렌즈의 김진영 대표는 “업계에서는 주로 20~30대 직장 여성을 타깃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며 “이들은 동물에 대한 투자를 자신에 대한 투자로 여기며, 동물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고품격, 고품질, 고가의 ‘3고(高)’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에는 국내에 반려동물 전문 장례업체도 등장했다. 반려동물 장례업체 엔젤스톤의 심요섭 대표는 “기본 장례 처리에 발인, 화장, 납골당 안치까지 하면 평균 40만~50만원의 적지 않은 장례비용이 소요되지만 한 달에 300건 이상 주문이 들어온다”며 “최근에는 동물복제가 현실화될 미래를 고려해 사망 직후 DNA 정보를 채취ㆍ보관해 주는 상품도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애견 미용실부터 쇼핑몰, 호텔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원형 테마시설도 호황이다. 애견 테마시설 패티앙캐슬의 안광남 실장은 “고객의 80%가량이 경제력을 갖춘 30대 이후 여성인데, 한달에 40만~50만원에 이르는 애견호텔을 유치원이나 탁아소처럼 생각하고 맡기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들의 극진한 ‘애정’이 때로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동물을 자신의 대리만족 수단으로 여기다 못해 윤리적인 경계를 넘어서는 경우다. 예를 들면, 단지 예쁘게 보이기 위해 새끼 동물의 귀나 꼬리를 자르는 성형수술을 하거나, ‘티컵 사이즈’로 키운다며 성장기에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는 등 학대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장소 제공=애견카페 ‘허브’> @ 헤럴드경제 2007.08.29.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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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요즘 생각하는건데.. 구글 광고수와 단가가 상당한 연관이 있는거 같더군요... 혹시 오마이님도 구글 다시 다신다음부터 단가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요?? 제 생각이 맞다면 그럴거라고 예상을 해봅니다만...

    • 전 거기에 신경을 안써봐서 잘 모르겠어요..워낙 클릭율이 없다시피하다보니..^^...

      전 예전에 해오던 방식을 블로그에 그대로 옮겨온 오마이도그가 좋았었는데요..이곳저곳 애드센스 관련글을 읽어보면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글이 여러 분야로 다양할수록 단가 높은 광고가 많이 게재될 것은 분명할텐데..그래서 사람들이 저같이 한분야만 하지않고 블로그의 원래 목적에 맞게 생각나는대로 쓰고싶은대로 다양하게 쓰나바여...

      암튼 문맥광고가 좋은 글 다양한 글들을 올리게 하는 원동력임에는 틀림없지만 100달러수표를 받으실 첸님처럼도 아닌 저는 클릭율이 낮아서 별 맛을 못느끼겠어요..ㅋㅋ

“억류된 길고양이를 구출하라”

2008.01.11 19:04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한강맨션의 ‘고양이 엄마’들은 왜 새벽에 지하실 철문을 뜯었을까… 주기적 먹이주기와 불임수술·입양으로 공들인 노력은 물거품되는가


고양이는 봄과 같은 품새를 지녔다. 시인 이장희의 ‘봄은 고양이로다’의 시구처럼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고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돈다. 그러나 흔히 ‘도둑고양이’로 불리는 길고양이에겐 봄의 여왕 같은 풍취가 없다. 꾀죄죄한 얼굴, 윤기 잃은 털, 잘린 수염과 상처 난 몸뚱이를 지니고 동네 어귀를 숨어다닌다. 불쑥 튀어나와 사람을 놀래고, 밤이면 교미음으로 불쾌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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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21


△ 한강맨션 길고양이 냉삼이의 거처는 지하실이다. 최근 지하실에서 전기사고가 나고 악취가 풍겨 폐쇄 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서울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이곳의 길고양이들은 비교적 깨끗한 품새를 지니고 있다. 아파트 주민 차명임(48)씨는 32동 앞에서 하얀 색의 ‘페르시아 출신’ 도둑고양이를 가리켰다. 차씨가 반갑다고 ‘야옹’ 하자 고양이가 다가와 꼬리를 올리고 ‘야옹’ 했다.


측은지심 의기투합, TNR 프로그램


“쟤가 냉삼이에요. 3년 전 아파트에 살던 미국인이 버리고 간 암컷이죠. 냉삼이는 뒤늦게 길바닥에 나앉아 고양이 무리에 끼질 못하고 왕따로 살고 있어요.”


놀랍게도 차씨는 한강맨션을 쏘다니는 고양이들의 이름과 내력을 알고 있었다. 이런 ‘고양이 엄마’들은 차씨뿐만이 아니었다. 2003년 가을에 모인 ‘한강맨션 동물을 사랑하는 모임’(한동사). 한강맨션 주민과 이웃을 포함해 1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삐쩍 마른 고양이가 불쌍해 밥을 주기 시작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또 있다는 것을 알고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 거죠.”


그때부터 고양이 밥 주기는 체계적으로 바뀌었다. 한 명이 두 동씩 맡아 사흘에 한 번씩 먹이와 물을 줬다. 생선 찌꺼기 같은 잔반 대신 사료를 고양이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놓았고, 먹이 기간도 엄격히 지켰다. 인간의 체계적 관리를 받기 시작한 고양이는 성질이 온순해졌고, 사람을 잘 따르기 시작했다. 한동사에서 ‘새댁’이라고 불리는 김현정(39)씨의 말이다.


“단지 밥만 줘서는 안 되고, 개체 수를 감소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지요. 그래서 길고양이들이 새끼를 낳으면 데려다가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 올려 입양 신청을 받았어요.”


성질이 온순한 다 큰 고양이는 불임수술을 시킨 뒤 방사하거나 같은 방식으로 입양시켰다. 불임수술은 근처 이촌동물병원과 백산병원이 도움을 줬다. 이렇게 해서 새 주인을 찾은 고양이가 30여 마리. 차씨는 “2003년만 해도 길고양이가 60마리쯤 됐는데, 지금은 35~40마리로 줄었다”고 말했다.


측은지심에서 나온 의기투합이었지만, 10여 명의 고양이 엄마들의 활동은 다름 아닌 ‘TNR’ 프로그램이었다. TNR은 고양이를 포획(trap)해 불임수술(neuter)을 시킨 뒤 제자리에 방사(return)시키는 선진국형 길고양이 관리 프로그램이다. 불임수술을 시킨 길고양이는 공격성이 현저히 줄어들고 특유의 교미음도 내지 않는다. 불임수술로 인해 번식이 가로막혀 고양이 개체 수는 장기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그러던 이들에게 벼락같은 일이 떨어졌다. 아파트 운영위원회에서 전기시설이 있는 지하실 9곳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마침 고양이가 전기시설을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전사고가 있었고, 지하실에서 풍기는 악취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지하실은 고양이가 사람을 피해 머무르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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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21


△ 중성화 프로그램으로 관리되는 길고양이들은 온순하고 사람에 친화적이다. 5월8일 새벽 구조된 새끼 고양이 샤샤가 고양이 엄마들과 외출을 나왔다(맨위).


“동 대표 회의 때 우리를 불렀어요. 칭찬받을 줄 알고 갔는데, 우리가 밥을 줘서 고양이를 끌어들인다는 거였어요.”


그러면서 이 사건은 인터넷에서 동물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강맨션 고양이 억류사건’으로 번졌다. 5월2일 운영위 쪽에서 고양이가 가장 많은 36동 지하실 철문을 용접해, 고양이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감금’한 것이다. 대신 지하실 안에 덫을 설치해 덫에 걸린 고양이만 꺼내 유기동물보호소에 보내기로 했다. 길고양이는 유기동물보호소에 가면 안락사당하기 때문에 고양이 입장에선 지하실 안에서 굶어죽든지 덫에 걸려 안락사를 당하든지 둘 중 하나였다. 동물애호가들은 “비인도적인 처리 방식”이라며 용산구청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시위를 벌였다. 용산구청이 중재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아파트 운영위 쪽에선 “폐쇄하기로 한 나머지 지하실의 고양이들을 빨리 내보내라”고 말했고, 고양이 엄마들은 “고양이 습성에 대한 무지에 따른 오해”라고 맞서고 있다.


길고양이는 이미 도시 생태계의 일원


길고양이는 인간들이 기르다 버린 존재다. 1971년 서울 최초의 고급 아파트로 지어져 부유층이 살았던 한강맨션의 길고양이들도 그래서 페르시안 고양이 계통의 잡종이 대부분이다. 인간은 과연 길고양이를 도시의 이웃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 좋든 싫든 길고양이는 이미 도시 생태계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전철민 동물구조협회 사무국장은 “한강맨션은 민간 차원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이 엄마들은 5월8일 새벽 철문을 뜯었다. 지하실을 훑으니 한 달 반짜리 노란색 얼룩 고양이와 갓 태어난 새끼 3마리가 울고 있었다. 이 중 1마리는 ‘샤샤’라는 이름이 생겼고, 이미 길러줄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 한겨레21 2006년05월17일 제610호
 

과천 길고양이는 중성으로 살아요
경기 전역 TNR 프로그램 확대, 서울의 안락사와 대비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다. 무리를 이뤄 살고 자기 영역을 철저하게 지킨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한 지역의 길고양이를 집단 포획해 씨를 말려도, 얼마 안 가 새 고양이 손님을 맞게 마련이다. 인근 지역의 고양이 무리가 세력을 확장해 번식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없앤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닌 셈이다. 이 때문에 무리 안에서 점진적으로 개체 수를 줄이는 TNR(Trap-Neuter-Return) 프로그램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천시는 2002년부터 꾸준히 불임수술 사업을 벌여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02년 40마리, 2003년 411마리, 2004년 478마리, 2005년 290마리를 수술했고, 올해도 300마리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과천시 고양이 3500마리 가운데 1400마리 정도가 거세된 ‘중성 고양이’로 추정된다. 과천시 관계자는 “고양이가 눈에 띄게 줄었고, 관련 민원도 사라졌다”며 “지금은 개체 수가 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과천시가 효과를 보자, 이 사업은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임병규 경기도 가축방역팀장은 “지난해 도비 지원으로 4283마리의 불임수술을 마쳤다”고 말했다. 고양이 한 마리당 불임수술 사업비는 10만~15만원이 든다.


반면 서울시 등 대다수 지자체는 길고양이를 안락사시키고 있다. 서울시의 유기동물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동물구조협회 전철민 사무국장은 “유기동물은 한 달 동안 보호소에서 관리된 뒤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된다”며 “길고양이는 별다른 규정이 없어 유기동물로 취급돼 안락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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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안락사로 구호하나

2008.01.11 18:57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지자체 위탁받아 마리당 10만원 받고 ‘수거’하는 동구협, 1월 말부턴 열흘만 지나면 안락사


1월3일 오후 경기도 양주군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이하 동구협). 버려진 동물들이 수용된 계류장의 문을 열자마자 100여 마리의 개들이 일제히 짖어댔다. 곧은 자세로 당당하게 짖고 있는 알래스카 맬러뮤트의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늑대를 닮은 개로 2002~2004년 비슷하게 생긴 시베리아 허스키와 함께 ‘애완견’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종이다. 계류장의 이 개는 지난해 12월6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근처에서 발견됐다. 질병이나 외상 하나 없었다. 당장 알래스카로 보내진다고 해도 사람이 탄 커다란 썰매를 무리 없이 끌 몸이었다. 하지만 사흘 뒤면 이 개는 안락사당할 처지다. 동구협에 들어온 지 30일이 다 돼가지만 주인이나 입양을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행 따라 샀다가 버린 것 같아요. 30일 안에 주인이나 입양 희망자가 안 나타나면 저렇게 건강한 놈들도 모두 안락사시켜야 해요.” 동구협 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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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21


△ 유기견이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보호법 개정돼 수용 기간 3분의 1로 줄어


해마다 서울에서만 1만5천 마리 이상의 키우던 동물이 버려져 동물보호소로 들어간다. 이 중 원래 주인이 찾아가거나 다른 곳으로 입양되는 비율은 20%가 채 안 된다. 80% 정도는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를 당하거나 질병으로 죽는다. 길거리에서 굶어 죽거나 차에 치일 위험도 높지만 운 좋게 보호소까지 온다 해도 대부분이 한 달이 지나면 안락사를 당한다. 동물보호법상 보호시설에 수용된 뒤 3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소유권은 시·군·자치구에 귀속되어 ‘처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오는 1월27일 이후에는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적용된다. 개정 법률 아래에서는 30일의 수용 기간이 10일로 준다. 바꿔 말하면, 이제는 보호소로 들어온 ‘주인 없는 동물’은 열흘 뒤면 안락사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동구협은 2007년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3개 구와 의정부·양주·구리 등 경기도 3개 시와 계약을 맺고 유기동물의 구호와 관리를 담당해왔다. 지난해 12월31일 계약이 종료됐지만 바뀐 동물보호법 때문에 1월27일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황이다. 현재 동구협은 각 지자체와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루 평균 이곳에 들어오는 유기동물은 50~100마리 정도. 날이 더운 여름철에 특히 많이 들어온다. 동구협은 유기동물 관리를 위해 구청에서 1마리당 1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 지원금의 50%는 서울시청이, 나머지 50%는 각 구청이 부담한다.


지난해 12월 한 ‘동물애호가’가 동물카페에 동구협에 관한 글과 사진을 올리며 온라인상에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이 동물애호가는 동구협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시설의 청결상태와 관리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불결한 약품통과 곰팡이 슨 매트 등도 증거사진으로 제시했다. 이에 동구협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뭘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는 요지의 반박글을 올리면서 동물애호가들과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전쟁’을 벌였다.


1천여 마리에 수의사 2명, 자연폐사율 30%


실제 동구협은 유기동물 관리에 한계가 있어 보였다. 동구협에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33명. 이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구조팀은 7명이다. 이 7명이 서울 23개 구와 경기 3개 시의 유기동물 구조를 담당한다. 평균 1천여 마리(겨울철)에서 1500여 마리(여름철)의 동물이 ‘수용’돼 있으나, 담당 수의사는 2명뿐이다. 턱없이 부족하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는 “이처럼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유기동물을 적극적으로 구호하기 어렵다”며 “단순한 ‘수거’ 형식으로만 운영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동구협으로 들어오는 동물의 자연 폐사율이 30%에 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구호 시기를 놓친 동물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지자체는 유기동물을 동구협으로 보내는 방법을 선호한다.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는 것보다는 그나마 시설이 갖춰진 동구협에 위탁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박용춘 서울시청 농수산유통과 주임은 “대규모 보호시설을 갖춘 곳이 많지 않아 많은 지자체가 동구협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지자체가 스스로 보호시설을 마련할 수는 없을까? 박 주임은 “재정과 부지 마련에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유기동물이 동구협 한 곳에 집중되다 보니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안락사의 남발이다.


동구협의 유기동물 안락사 비율은 50%가 넘는다. 동구협에서 유기동물의 주인이나 입양 희망자를 찾기 위해 하는 일은 동물의 사진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는 일이 전부다. 그 결과 입양률과 원주인이 찾아가는 비율은 각각 10%에도 못 미친다. 자연사하는 30%를 제외하면 모두 안락사 대상이다. 임성규 동구협 홍보과장은 “일손이 달려 (적극적인 입양 조치 등) 다른 일은 하기 어렵다”면서 “입양률이 높으면 다시 유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차라리 안락사를 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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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21


△ 동구협의 정문. ‘수거’된 유기견들은 이 문 안으로 들어가 30일이 지나면 안락사를 당해왔다.


인터넷에서 유기동물 입양 운동을 하고 있는 임유정(27)씨는 “병에 걸려 고통받는 동물들이 안락사당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라며 “동구협 하나로만 일이 몰리다 보니 다른 곳에 있었으면 입양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동물들이 그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상윤 강남25시동물병원장은 “법령에서 정한 30일 기한은 단지 의무보호 기간”이라며 “그것이 지났다고 해서 무조건 안락사를 시키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내 동물병원에 맡겨보니 입양률 늘어


서울 용산구는 2007년 구민들이 동구협의 높은 안락사 문제에 대해 구청에 집단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그 결과 유기동물 위탁관리를 기존의 동구협이 아닌 관내 18개 동물병원에 맡겼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용산구의 유기동물 안락사 비율은 10%에 그쳤다. 모두 674건의 유기동물 처리 과정에서 주인이 찾아간 비율은 12%였고, 입양률도 61%를 기록했다. 자연사한 동물은 15%였다.


동구협 관계자는 “일본과 영국도 안락사 비율이 50%가 넘는다”며 “동구협의 안락사율은 선진국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물애호가들은 “동물 안락사 제도가 일찍이 도입된 외국과의 단순 비교는 무리”라며 “더 중요한 것은 유기동물 관리체계와 감독체계”라고 반박한다. 동구협의 ‘접근성’도 문제로 꼽힌다. 서울의 한 구청 관계자는 “높은 안락사율뿐만 아니라 거리가 멀어 입양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조건인 건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동구협이 장비나 기동성, 대규모 시설을 갖춘 곳이라 관리를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동구협은 서울 도심에서 차량으로 2시간 이상 걸린다. 양주시 외곽이라 대중교통편도 용이하지 않다.


‘마리당 10만원’ 식의 지원금 체계가 안락사를 무분별하게 남발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시가 각 자치구에 유기동물 처리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한 것은 2001년부터다. 그 이전에는 자치구별로 유기동물 단속을 실시했지만 잘 시행이 되지 않아 시가 직접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2007년 한 해 각 구청에 유기동물 관리 명목으로 8억87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3년간 지원액의 평균액에 해당한다. 7년 동안 지원한 금액은 모두 50억원이 넘는다. 기존의 동물보호소를 보강하고, 각 지역 동물병원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갖추기에 충분한 액수다. 하지만 이 돈은 동구협 한 곳에 ‘급한 불 끄는 식’으로 집중됐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손쉬운 방법’만 택한 결과다.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서울 강남구는 2007년 공개입찰을 통해 동구협이 아닌 관내 동물병원에 유기동물 위탁관리를 맡겼다. 이종혁 강남구청 지역경제과 주사는 “먼 동구협보다 관내 동물병원이 위탁관리를 하게 되면 유기동물을 즉시 구조할 수 있고 잃어버린 주인도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지역민들에게 입양 홍보도 활발하게 할 수 있어 안락사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용산구의 입양률이 높았던 것도 관내 위탁 동물병원에 입양에 관심 있는 지역구민들이 쉽게 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화 용산구청 지역경제과 계장은 “유기동물의 입양이 5배 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죽이는’ 예산을 ‘함께 사는’ 데 쓴다면


우리나라에서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1천만 명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사람 먹을 것도 없는데 동물은 무슨…’이라는 비아냥은 이제 거의 듣기 힘들다. 이미 반려동물은 도시민의 삶의 일부가 됐다. 그래서 가까이 두고 즐긴다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간다는 ‘반려동물’로 부른 지 오래다. 기르던 동물을 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문제는 우리의 공동체가 ‘반려 시대’에 걸맞은 공존의 지혜를 갖추고 있느냐다.

“개인이 키울 수 없는 동물은 각 지자체가 나서서 받아줬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동물을 잡아서 죽이는 데 쓰는 예산을 새로운 주인을 찾는 데 쓴다면 동물을 마구 잡아 죽이는 일은 없을 거예요.”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의 말이다. 공존의 길은 의외로 그리 멀지 않다. @ 한겨레21 2008.1.11(금) 제693호


군포시 유기견은 다르다?
지자체와 동물병원, 동물애호단체가 ‘유기견과 시민 잇기’ 협력해


경기 군포시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유기동물 안락사가 단 한 건에 그쳤다. 이마저도 폐렴을 앓고 있던 개의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 시술된 것이었다. 7월 이전 안락사 비율은 50%.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 중심에 군포시청과 유기동물 구호·관리를 위탁받은 금정동물병원, 그리고 ‘유기견에게 사랑을 주세요’라는 이름의 단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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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21


△ 2007년 12월26일 군포시 재궁파출소에서 발견한 유기견. 아래턱이 위턱보다 약간 긴 여섯 살 암컷이다.


유기견에게 사랑을 주세요’ 운영자인 임유정(27)씨는 지난해 4월 우연히 인터넷에서 한 편의 글을 읽었다. 주인에게 버려지는 동물이 보호소에서 30일이 지난 뒤 안락사를 당한다는 내용이었다. 곧바로 군포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안락사를 하루 앞둔 7개월 된 강아지가 있었다. 가여운 생각에 시청으로 찾아가 입양 절차를 밟고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다. 그러나 주변에서 버려진 동물들이 안락사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계속 마음이 쓰였다. 지난해 6월 마음 맞는 사람 4명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 한 마리라도 더 살리기 위해 주인 잃은 동물의 전단지를 돌리고 입양을 희망하는 이들을 찾아나섰다. 2007년 7월1일 인터넷 카페를 만들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카페에 군포시에서 버려진 동물의 사진을 하나둘 올리자,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하나둘 늘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입양된 뒤 그 동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청 담당자와 금정동물병원 수의사를 찾아가 좀더 체계적으로 소개·관리할 방안을 구했다. 임씨의 호소에 시청과 동물병원 사람들은 마음을 열었다. 시청을 통해 입양한 사람에게서 동물의 근황을 정기적으로 남기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임씨의 카페에는 ‘입양 후 근황’ 코너가 있다. 동물병원에서는 보호 기간이 지나도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입양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입양 희망자와 임시 보호 자원봉사자가 늘면서 안락사율은 떨어지고 입양률은 높아졌다. 지자체와 동물병원, 동물애호단체의 협력으로 군포시의 유기동물들은 안락사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임씨는 안락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질병으로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동물에게는 안락사가 필요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주인에게 버려진 것도 맘 아픈데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을 못 만나 사람 손에 죽어야 하는 동물이 가엽지 않나요?” 그는 “동물과 사람 사이의 끈을 이어주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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