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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화장에 워킹연습까지 해요"

2007.12.01 22:06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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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

부산 부흥고등학교 1학년 창원이의 꿈은 프로 핸들러다. 프로 핸들러는 애견의 미용과 훈련을 책임지는 전문가를 말한다.


도그쇼(애견전람회)에 개와 함께 등장해 능숙하게 개를 이끄는 사람이 바로 이 프로 핸들러들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자신이 데리고 나간 애견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핸들러가 할 일이에요. 개의 장점은 최대한 돋보이게 하고 결점은 가려주는 게 중요하죠."


창원이가 애견관리학원에 처음 다니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당시에는 애견미용사나 프로 핸들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냥 개가 좋아서 시작했어요. 개를 더 잘 알고 더 잘 다루고 싶었거든요. 마침 동네에 애견미용학원이 생겨서 재빨리 등록을 했죠."


어릴 때부터 동물이라면 그저 좋았다는 창원이는 개 말고도 물고기, 새, 햄스터, 토끼 등 여러 동물을 키워 본 경험이 있다.


막연히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가 취미로 애견미용을 배우면서 새로운 적성을 발견하게 된 것.


"좋아하는 개를 만지고 꾸미는 일이 재미있어요. 미용 배운 뒤로는 우리집 개들도 직접 관리해요. 시도 때도 없이 빗기고 만지니까 이 녀석들이 좀 괴로울 거예요."


종이에 싼 웬디의 털을 갈래갈래 고무줄로 묶으면서 창원이가 자신의 애견 사랑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어릴 때 강아지 사달라고 울고불고 떼쓰던 일이며 키우던 강아지를 잃어버려 빗속을 미친 사람처럼 헤매고 다녔던 이야기,지난해 11월 난생 처음 나간 도그쇼에서 자신이 데리고 나간 사모예드종이 1등상을 받은 이야기도 했다.


"참,지금 하는 일은 '래핑'이라고 해서 개의 털에 이물질이 묻거나 털이 엉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거예요. 도그쇼에 나갔을 때 윤기나는 털을 뽐내기 위해서는 평소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거든요."


그러나 웬디는 1년이 채 안 된 어린 개라서 도그쇼에 나오는 성견같은 근사한 스타일은 아직 연출이 불가능한 상태다.


창원이가 오는 3월 열리는 2005 FCI 부산인터내셔널도그쇼에 데리고 나갈 개는 현재 집에서 키우고 있는 또 다른 애견 쇼콜라. 쇼콜라는 갈색의 아메리칸 코커스패니얼종으로 아는 사람에게서 특별히 분양받은,이른바 '족보 있는' 개라고.


"애견미용은 핸들러의 기본이에요. 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필요하면 사람처럼 스프레이도 뿌리고 메이크업도 하죠. 쇼에 나가서는 개가 안정된 포즈를 취하고 근사하게 워킹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도그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와의 호흡. 개가 긴장하지 않고 심사위원의 주문에 따라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요즘 쇼콜라와 매일같이 산책도 하고 훈련도 하고 있어요. 앞으로 계속 도그쇼에 참가해서 경험과 실력을 쌓으려고 해요. 또 올해는 2급 자격증도 꼭 딸 겁니다."


창원이는 현재 애견미용과 핸들링 3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졸업 후에는 세계적인 프로로 활동하고 싶다며 일본어와 영어 공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견가 창원이가 요즘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일은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버려지는 개들이 너무 많다는 것. 창원이는 강아지를 '입양'할 때는 평생 함께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아지도 아기랑 똑같다고 생각해요. 시끄럽게 울고 용변 못 가리고 집안을 어지르던 아기들도 자라면서 철이 드는 것처럼 강아지도 키우다 보면 사람과의 관계에 적응을 하거든요. 처음 데려와서 말 안 듣는다고 금세 내다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강아지도 인형이나 장난감이 아닌 생명이고 가족입니다." @ 부산일보 2005-02-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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