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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을 위한 겨울나기 채비 몇 가지

2008. 1. 5. 02:46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겨울을 좋아하던 찡이언니였는데

 
길냥씨들과 인연을 맺고부터 겨울이 미워졌습니다.

 
따뜻한 집에 있는 것도 미안할 정도로…

 
그래서 마련한 길냥씨들을 위한 겨울채비!


1. 남들이 발로 만든 것보다 못한 겨울집 OTL~~~~


제가 손재주가 정말 없습니다.
잡지기자 때 무슨 파티가 있어서 선물을 싸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리본을 맺더니 다들 던져버렸습니다…ㅠ,ㅜ;;
일회용 커피믹스도 제가 타면 맛 없다고 했습니다..ㅠ,ㅜ;;; 

 
그래서 망설였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아가들 겨울나기를 위한 집을 마련했습니다.
찡이와 산책 가는 길에 스티로폼 박스를 주워다가 테이프를 처덕처덕 붙이고 구멍을 막고 해서 어찌어찌 만들었습니다.
진짜 남들이 발로 만들어도 이보다 나을 겁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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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이 집을 10월 말에 만들어 줬는데
처음엔 아무도 그 집에 들어가주지 않아서…또 절망…(‘니 들이 지금 좋은 집 후진 집 가릴 처지야??? 엉???’)


근데 요 며칠 추워지니 아가들이 그 안에서 얼굴을 내밉니다.
“열라 추워서 내가 봐줬다!!!”
이런 표정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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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창고에 있는 집에는 안 들어 가십니다…ㅠ,ㅜ;;
거긴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만 어쩔 수 없이 들어가십니다…
길냥님들이 모여서 뒷다마 까시는 소리가 다 들립니다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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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씨,  걍 올 겨울만 봐줄까라니이~~~~~~~


2.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양식


예전 어머니들은 김장해 놓고, 연탄을 창고에 쌓아놓으면 겨울 채비 끝났다고 하셨다면서요?
최근 찡이언니 지갑에 빵꾸 난 관계로 사료 사는 걸 차일피일 미루다가
정말 사료가 바닥을 드러내길래
에라~~모르겠다 하고 겨울 날 사료랑 캔이랑 간식이랑 와장창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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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아가들이 먹고 배부를 생각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ㅎㅎㅎ~~
곳간 푸짐하지요???? 호호호~~~~

 
3. 밥보다 물, 밥만큼 물!!!


정말 길냥씨들에게 밥만큼 물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것이
아침에 찡이네 집으로 출근하는 대장과 민호 등 길냥씨들을 보니
밥보다 물을 먼저 찾습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추워져 아침이면 절구물이 꽁꽁 얼어있습니다.
그래서 미지근한 물 부어서 녹여주면 그때야 허겁지겁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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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범이아빠도, 삼색이도 길냥씨들이 다 절구에서 물을 먹거든요.
사료 그릇 옆에 물그릇을 따로 두는데 그 물은 쳐다도 안봅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이불속에서 조금 게으름을 부리다가 늦게 나갔더니 얼음을 핥고 있더라구요.
미안해 엉엉…ㅠ,ㅜ;;;
그래서 아침마다 절구물 녹여주는 게 일입니다요!!
(* 미지근한 물로 녹여서 얼음을 깨줬더니 그 물을 먹고 있습니다.
얼름 둥둥 뜬 게 보이시나요? 무슨 겨울철 별미 수정과도 아니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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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리고 ㅎㅎㅎ 박홍근표!! 극세사 이불...ㅎㅎㅎ


얼마 전 엄마와 엄마아빠 겨울 이불을 장만하러 쇼핑 나갔다가 그 좋다는 극세사 이불을 구입했습죠.
요게 디게 따뜻하고 몸에도 좋다네요.
근데 요즘은 온통 이불이 침대 사이즈에 맞춰 나와 너무 크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집 이불 사이즈에 맞춰서 잘라내고 작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했지요.
그러던 중 엄마 왈,


“잘라내고 남은 천 꼭 보내줘요. 우리집 고양이들 이불 만들어 줄거니까!!”


우와와~~~ 감동…ㅠ,ㅜ;;;
직원은 남은 천은 줄 수 없다, 공장에서 번거로워한다…등등 버티다가 엄마가 하도 완곡히(강력히?^^) 부탁하니 별수없이 그러마 하더군요. 엄마, 만쉐이~~~~~~
그래서 마침내 천이 도착했고
동네 솜 가게에 가서 목화 솜을 사오니(목화솜이 겨울에 진짜 따뜻하고 좋다네요),
솜씨 좋은 엄마가 아가들 이불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짜잔~~~ 구경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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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세산지 뭔지 좋긴 좋네요. 보들보들하고 따땃합니다.
그래서 울 집 길냥씨들은 나름 침구류계에서 유명하다는 <박홍근표 극세사 이불>을 얻게 되었다는 거지요…ㅎㅎㅎ

 
올 겨울 우리집에 들락거리시는 길고양이들이
한 녀석도 갑자기 사라지는 일 없이
무사히 겨울나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 동물과 이야기 하는 여자   
   
 

Comment

  1. 주변인 2008.12.01 02:14

    안녕하세요. 우연히 검색하다 여기에 왔습니다. 저도 우리동네에 고양이들이 돌아다녀서 친해지게 되었는데. 추운겨울이 되니 걱정이 되더군요. 은신처가 어디인지는 아는데. 옷같은거 넣어주면 지들이 알아서 깔고 잘까요? 가끔 밥 같은건 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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