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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듣는 고양이를 위한 노래

2008.01.04 01:11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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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헤럴드

오랜 시간 인간의 곁을 지켜준 영원한 벗, 애완동물에 대한 음악은 왜 그토록 없었을까? 지난 9월 짠하고 등장한 음반은 애견인, 애묘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민트페이퍼에서 발매한 컴필레이션 음반 <강아지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 중 오늘은 <고양이 이야기>를 읽으며 눈으로 음악을 들어보자. 


음반은 피아니스트 겸 싱어 송 라이터 장세용의 <나의 고양이>로 시작한다. 그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완동물이자 가끔은 연인으로까지 느껴지는 동물이라고 말한다. 노래를 통해 고양이의 속성을 표현하는데 마치 방금 사랑에 빠진 연인을 그리는 듯하다. 소히의 <미안해>는 제목처럼 고양이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노래한다. 하루 종일 방을 비우고 집에 돌아와 고양이를 보며 미안해하고, 사랑이 그리워 우는 고양이를 보며 미안해 한다. 외로운 주인의 곁을 지켜주지만 도리어 자신은 고양이에게 외로움을 줘서 미안하다고 노래한다. 음악은 극적이기 보다는 소박한 멜로디를 보이지만 진심이 담겨 있어 더 큰 호소력을 보인다.


스웨터의 <날아라 멀리 뛰어라, 그게 내 이름>은 장난스럽고 변덕 많은 고양이의 행동을 그린다. 천진한 고양이의 입장에서 ‘그냥 어항 속 고양이와 인사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화병의 꽃과 인사하고 싶어서 살짝 쳤을 뿐이에요…’ 라며 애교 있게 노래한다. 목소리에는 사랑이 가득 담겨있고, 리드미컬한 연주에 저절로 미소가 번지는 곡이다. 허밍어반스테레오의 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사랑을 한다면 어떨까?’라는 기발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코가 길고 아무에게나 꼬리를 흔드는 남자와 물고기만 먹는다고 도도하게 말하는 여자는 인간들의 사랑 못지않게 줄다리기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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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헤럴드


는 페퍼톤스에서 맑고 힘 있는 목소리로 인기를 끈 보컬 뎁의 홀로서기 음악이다. 깜찍한 목소리로 고양이가 주인에게 하는 조언을 대변한다. 그녀는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마치 고양이가 속을 꿰뚫어 보는 듯 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이 노래에 스며들었고, 음악 속에서는 고양이가 주인의 고민을 듣고 충고를 한다. 네스티요나의 <묘아>는 수록곡 중에서도 유독 튀는 멜로디와 가사로 눈에 띈다. 고양이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가 길고양이의 음습함일 것이다. 길고양이의 입장에서 부르는 이 노래는 측은하고 강렬해 앨범을 듣던 중 색다른 느낌을 받게 하며 몽환적이고 중독성 있는 박자감과 멜로디를 자랑한다. 앨범은 토이의 <즐거운 나의 하루>로 마무리를 하는데 6년 만에 모습을 보인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 음악은 음반의 끝에 긴 여운을 남긴다.


총 14곡의 각기 다른 고양이 이야기를 담은 이 음반은, 실제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뮤지션들이 진솔하게 이야기하기에 더 많은 공감을 일으킨다. <고양이 이야기>는 소름끼치는 기교를 부리는 음반은 아니다. 그러나 소박한 멜로디로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음반이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듣다 보면, 동화 속의 평화로운 길을 걷다 ‘야옹’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고양이를 만난 듯하다. @ 헤럴드경제 자매지 캠퍼스헤럴드 글_김미미 대학생기자(wing1120@naver.com) <사진제공_민트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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