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글 보관함

주인 지퍼 올려주는 `인생 동반자들`

2008.09.25 04:40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2006년 03월 28일 (화) 09:39:00 북데일리 pi@pimedia.co.kr

주인 재킷의 지퍼를 올려주고, 변기 좌대를 들어 주며, 잃어버린 열쇠를 찾아와 전등 스위치를 끄는 개가 있다면 얼마나 신기할까.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영웅적인 동반견과 주인들이 엮어낸 감동 실화 <인생의 동반자들>(바움. 2006)에 나오는 ‘밀레니엄 도그’ 상을 받은 개 엔돌의 이야기다.


엔돌은 아침 7시에 주인의 잠을 깨워주고 옷을 꺼내다 준다. 올해 초 신년 특집 SBS TV 스페셜 ‘개가 사람을 살린다’와 TV 동물농장 ‘슈퍼도그 시리즈 3탄 - 네발의 천사, 엔돌’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엔돌의 주인 앨런 파턴은 걸프전 참전 이후 기억과 두 다리를 잃고 절망에 빠졌지만 엔돌을 만나 제2의 삶을 살게 됐다. 엔돌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덜어 주는 것을 넘어 주인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모든 것을 함께 해결해 나간다.


주인이 추워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카디건을 가져다주는 개도 있다. 이쯤 되면 가족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책은 심한 장애를 입은 주인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동반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의 후원을 맡은 영국의 봉사단체 ‘독립의 문을 여는 동반견 협회’는 10년 넘게 장애인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매년 20마리의 개를 엄선해 훈련한 다음 알맞은 이들에게 도우미개로 분양한다. 현재는 도우미개 60마리가 장애인들을 도와 갖가지 일상사를 거들며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개들은 단순히 주인의 눈이나 귀 노릇을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세계 최고도의 기술을 전수 받은 전문견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100가지가 넘는 명령을 수행하는 동반견들은 기술 뿐 아니라 주인과의 협력관계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동반견 협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훈련의 교육체계에 놀라게 된다.


협회 이사인 니나 본다렌코가 개발한 강아지 교육체계는 구분동작 연습과 실수 없는 학습을 결합했다. 나쁜 버릇이 들기 전인 생후 7주부터 강아지 수업을 시작한다. 수양부모 격인 강아지부모는 매주 한 차례 강아지를 수업에 데리고 나오고 강아지는 순종하는 법을 배운다.


강아지 부모는 집으로 돌아가 수업 받은 명령들을 실행한다. 시간이 지나면 명령과 수업은 한층 더 복잡해진다. 철저한 수업과정을 마친 개만이 장애인의 동반견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개와 인간이 나누는 감동적인 교감의 현장을 소개한 책이다. (사진 = 출처 http://3sege.co.kr)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 북데일리(http://www.bookdaily.co.kr)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