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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의 실상과 허상 ③

2008.10.12 12:04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충견 하지의 허상이 폭로되자 많은 일본사람이 당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화 되고 국정교과서에 실린 하지의 얘기가 사실이라면서 폭로된 하지의 허상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실을 존중하는 일부 지식인들은 폭로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가 죽은 주인을 사모하여 시부야역에 마중나간 것이 아니고 역 직원과 신문기자 등이 주는 먹이를 얻어먹기 위해 역 주변을 돌아다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하지는 아키타 개가 아니라 잡종 개였고 떠돌이 개였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그러나 어떻게 하겠는가. 역 광장에 세워놓은 동상을 철거하고 국정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할 것인가. 일본 국민에게 충견 하지의 얘기가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공포할 것인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충견 하지의 얘기는 이미 변경할 수가 없게 되어 있었기에 그게 거짓말이라도 어쩔 수가 없었다. 거짓말도 오랫동안 굳어지면 사실이 된다.

 인간의 사회에서도 그랬다. 명사 또는 애국자 등 오래도록 숭앙되던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폭로되어도 그대로 넘어간다.

 개의 사회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하지는 충견이 아니었더라도 나쁜 개는 아니었다. 그 개가 처음 죽은 주인을 사모하여 역에 마중나온 것은 사실이 아닌가. 폭로자들은 그게 주인을 사모해서가 아니라 일부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얻어먹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개의 마음속에 들어가 물어봤는가.

 폭로자들은 순종 하지가 아키타 개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순종이든 잡종이든 그게 뭐 문제가 되겠는가.

 개를 사랑하는 일부 사람들은 전혀 다른 각도에서 하지를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는 주인이 죽은 다음 집에서 나와 떠돌이 개가 되었는데 그게 평가되었다. 개를 싫어하는 죽은 주인의 부인 밑에서 눈칫밥을 얻어먹고 살기를 거부하고 자유를 찾았다는 주장이었다. 그대로 그 집에 있었으면 충견 소리를 들으면서 편안하게 살 수 있었는데도 그걸 거부했다는 주장이었다.

 여러가지 주장이 오고 가는 혼란 속에서도 하지의 동상은 철거되지 않았다. 교과서도 수정되지 않았다. 하지의 동상은 태평양전쟁 때 철이 귀해져 일시 철거되어 군수공장으로 갔으나 전쟁이 끝나자 다시 세워졌다. 다시 세워진 하지의 동상은 아키타 개처럼 귀가 빳빳했다. 그에 대해 충견 하지공동상보존회와 아키타개보존회는 먼저 세워진 하지의 동상은 하지가 젊었을 때의 동상이고 나중에 세워진 동상의 하지는 늙었을 때의 모습이라고 변명했는데 그 말을 믿어야 할지 믿지 말아야 할지.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0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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