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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의 실상과 허상 ④

2008.10.12 12:06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일본에서는 잡종 아키타견 하지가 충견으로 온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영국이나 스코틀랜드에서는 스카이 테리어 퍼피가 역시 충견으로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었다. 스카이 테리어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스카이 섬의 토종개였는데 무게가 8㎏밖에 되지 않았고 다리가 짧은 개였다. 털이 길고 맑은 눈동자를 갖고 있었으며 동작이 활발했다.

스카이 테리어는 비록 덩치는 작았지만 사냥도 하고 양떼도 몰고 집도 지키는 만능의 개였기에 영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개였다. 일부 영국 사람들은 그 개를 페트로 기르기도 했다.

스카이 테리어 퍼피의 주인 그레이파이아는 가난한 양치기였으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서른 마리쯤의 양을 그 개와 함께 방목하면서 살았다. 그 개의 주인은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고독한 사람이었으며 자그마한 초가집에서 오직 개와 함께 살았다. 밥도 함께 먹고 잠도 함께 잤으며 퍼피는 주인의 그림자처럼 옆에서 따라다녔다.

1858년 주인이 병에 걸려 죽자 불쌍히 여겨 이웃사람들이 장례를 치르고 공동묘지에 묻어 주었는데 퍼피는 시종 그 장례식에 끼어들어 슬프게 울고 있었다.

그런데 주인이 죽자 퍼피는 그 묘석(墓石) 위에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묘석에 앉아 있었다.

그걸 본 신부 한 사람이 퍼피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 길렀는데 퍼피는 기회만 나면 탈출을 했다. 퍼피가 가는 곳은 뻔했다. 신부는 그 공동묘지에 가서 다시 개를 데리고 왔는데 개는 또 기회만 나면 옛 주인의 묘에 갔다.

신부도 더 이상 퍼피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목줄을 걸지 않았고 퍼피는 그저 신부의 집에서 밥만 얻어먹고 늘 묘지에 있었다.

퍼피는 무려 10년 동안이나 묘지를 드나들면서 주인의 묘를 지켰다. 퍼피의 그런 행동은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으며 퍼피가 죽자 사람들은 주인의 묘 옆에 그 개를 묻어 주었다. 천당에 가서 주인을 만나 다시 함께 살게 만들어 주었다.

그 지방의 부호인 프로포드 백작 부부가 그 묘지에 기념비를 세워주었다. 2m쯤 되는 원주형의 기념비였는데 기념비 밑에는 개들이 마시도록 음수대가 있었다. 위쪽에 세워진 퍼피의 동상이 그곳에서 물을 마시는 개들을 보고 있었다.

영국에도 스카이 테리어의 보존단체가 있었고 개들을 보호하는 많은 단체가 있었는데 그들이 퍼피의 생애를 철저하게 조사했다. 정말 그 개는 10년 동안이나 주인의 묘를 지켰을까?

거짓이 없었다. 소문은 모두 사실이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0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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