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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의 실상과 허상 ⑦

2008.10.12 12:10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개를 잘 아는 전문가는 그런 개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구조용 튜브를 끼지 않은 개가 물에 빠진 주인을 구조했다는 신고는 모두 무시하든가 철저한 조사를 하여 그게 거짓임을 밝혀냈다.

그렇다면 불 속에 뛰어들어 주인을 구해냈다는 충견의 얘기도 거짓말인가.

그렇지 않았다. 그건 사실일 수 있었다. 프랑스의 세터 피터는 불에 타 죽을 뻔했던 주인을 구해냈다. 1929년 가을 프랑스의 중앙고지 기슭에 있는 어느 산간학교에 근무하던 알제 교사는 사냥개 세터와 함께 토끼 사냥을 하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불을 피워 놓고 점심을 먹을 때 마신 술이 과해 그는 정신없이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피워 놓았던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되살아나 사방으로 퍼지고 있었다. 피터는 그걸 보고 크게 짖으면서 주인을 깨우려고 했으나 술 취한 주인은 인사불성이었다. 그래서 피터는 현장에서 1㎞나 떨어진 계곡의 물속에 들어가 털을 적신 다음 돌아와 물을 뿌려 불을 끄려고 했다.

피터는 길고 아름다운 털을 갖고 있는 사냥개였으며 그 긴 털은 상당한 양의 물을 뿌릴 수 있었으나 그래도 불을 끄지는 못했다. 피터는 그래도 열 번이나 계곡을 오가면서 주인의 앞까지 퍼지는 불만은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때 인근에서 나무를 자르고 있던 나무꾼들이 연기가 나고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더니 개 한 마리가 바로 주인 앞까지 퍼지고 있는 불에서 뒹굴고 있었다. 개의 긴 털이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조사 결과 피터의 얘기는 사실임이 밝혀졌고 그곳 경찰서장은 피터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일반적으로 야생 짐승은 불을 두려워한다. 사자 범 코끼리 모두가 불을 두려워하고 가까이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개만은 예외다. 2만 년 동안이나 가축으로 사람과 함께 살아온 개는 불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영리한 개는 물을 뿌리면 불이 꺼진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불에 타 죽을 뻔했던 주인을 개가 구했다는 얘기는 대부분이 사실이었다. 프랑스의 피터뿐만 아니라 미국 몬태나주의 셰퍼드 조지도 불이 타오르고 있는 집안에 뛰어들어가 주인의 아들을 구출했다. 소방관도 들어가기를 주저하는 상황이었으나 조지는 힘차게 짖으면서 뛰어들어가 요리조리 불을 피해 침실에까지 들어가 다섯 살 된 아이를 끌고 나왔다.

조지는 몬태나주의 영웅으로 추대되어 명예시민권까지 얻었다.

피터나 조지뿐만 아니라 불에 타 죽을 뻔한 주인을 구해낸 충견은 많다. 비록 크게 알려지지 않아 포상은 되지 않았지만 그런 충견은 많았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0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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