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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섬과 햇살, 그리고 개들 이야기

2008.09.25 04:43 | Posted by 오마이도그 오마이도그

2005년 07월 08일 (금) 00:16:00 북데일리 pi@pimedia.co.kr

벌써 몇년전인가. 스킨스쿠버 하는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이 작고 아름답다던 섬, 소매물도로 나들이를 간 적 있다.


긴 시간을 지나 도착한 그 남도의 섬은 세상의 손때가 묻지 않은 인심과 천혜의 풍광을 갖추고 있었다.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섬 어느 한 쪽, 거의 인적이 없던 곳에서 작은 파티를 벌이던 그 추억의 섬이 어느날 매스컴을 타고 제법 유명해졌다.


SBS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에 방영되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섬으로 이끌었던 주인공들은 흥미롭게도 사람이 아닌 귀여운 강아지와 개들이었다.


하얗고 복실복실한 털을 지닌 도도와 귀여운 새침때기 여동생 미르, 용맹하고 늠름한 대장 마루, 우아한 귀부인 누리, 슬픈 사연을 안고 있는 하늘, 머리가 좋은 안내견 벅스, 예쁜 공주님 니니가 바로 그들이다.


사철 푸른 물과 키 작은 꽃들이 피어나는 소매물도에서 아이들 대신 섬의 식구가 된 이들의 섬마을살이를 담은 책이 바로 동화 `섬과 개`(문공사)다.


이야기는 도도와 미르가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배를 타고 난생 처음보는 바다를 거쳐 섬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화가인 주인이 그림공부를 하러 외국으로 가면서 섬에 있는 순박한 부부가 살고 있는 `다솔산장`에 맡겨진 것.


도도와 미르는 섬에서 형과 누나, 언니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을 만난다. 도도가 가장 먼저 알게 된 게 알래스카 썰매견의 후예인 `마루` 형. 보스 기질에 카리스마가 짱인 마루는 도도에겐 낯선 섬을 안내하는 가이드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곳에서 오누이는 난생 처음 수영을 배우고, 신기한 꽃들이 만발한 풀밭을 뛰노는가하면 소나무, 잣나무 숲과 커다란 등대를 구경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보고 듣고 겪으면서 가슴속에 쓰게되는 `섬마을 일지`는 마치 순수하고 감수성 예민한 어린 애들의 눈빛처럼 반짝 반짝 빛난다.


책의 하이라이트는 낯선 곳에서 겨우 적응하면서 재미를 느낄만한 도도가 여동생 미르와 이별하는 아픔을 이겨내며, `누리`의 출산을 지켜보는 대목이다.


그리하여 어느 새 성장한 도도는 날아다니는 나비를 잡아달라고 졸라대는 `니니`에게서 동생 미르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막을 내린다.


고즈넉한 섬마을이 아스라히 떠오를 독자들의 상상력을 도와 주는 건 책 속에 등장하는 깜찍하고 귀여운 강아지들과 섬의 생생한 풍광을 담은 사진들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도도와 니니가 너무 사랑스럽다"고 미소 짓는다. 이와 함께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내용이여서 정서적으로 좋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는 소감도 있다. 특히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싶은 이는 책장을 넘기면 된다`는 출판사의 소갯말처럼 독자들을 책을 잡는 순간, 푸른 바다와 하늘, 하얀 구름 같은 강아지 도도와 미르가 있는 외딴 섬으로 훌쩍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북데일리 제성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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